레나따's 여기저기

강원도 고성 화암사, 전망 좋은 사찰

레나따 2025. 6. 13. 15:16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불교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절에 가서 조용히 걸어다니는 것도 좋고,

법당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 나들이를 할 때면

오며가며 눈에 띄는 절에 들리고는 한다.

 

그리고 시주를 꼭 하는 편이다.

나에게 좋은 공간과 평안의 시간을 내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구경 잘 했으니 감사하다고..

 

 

이번 목적지는 화암사다.

친구가 TV에서 보았다며 꼭 한번 가보라고 한다.

마침, 딸아이도 집에 온 주말

오랫만에 사찰 나들이를 한다.

 

'고성 화암사'라고 하지만

실은 속초에서 더 가깝다.

 

TV에서 키가 다녀왔다고 하더니

그래서인지 주차장 입구부터 사람이 가득하다.

 

초입에 1주차장이 있고 사찰쪽으로 더 올라가면 2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은 2주차장은 일반인에게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도증 있는 사람과 사찰관계자만 이용 가능)

 

아마도 사람들이 많으니 안전상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도 1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서 올라간다.

 

오는 길에 38휴게소에 들려 뷰맛집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발면 하나씩 먹고

일부러 점심시간 맞춰서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올라가는 사람들보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편의점에 통창이라니,,

흔히 먹는 라면이 몇배는 맛있게 느껴진다.

 

 

 

천천히 걸어가는 길

누군가의 소원이 가득 쌓인 돌탑도 지나고,

오랫만에 반가운 산목련도 만난다.

 

 

요즘은 눈으로 보는게 더 좋아서

사진 찍는걸 미루게 된다.

남는게 사진인데,,

늘 후회하지만 

눈과 마음으로 담는 풍경과 분위기는 그 무엇으로도 따라갈 수 없다.

 

 

 

 

화암사 일주문을 지나야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보이는 수바위.

화암사로 올라오다 보면 수바위로 갈 수 있는 길도 있다. 

수바위에서 보는 울산바위가  또 그렇게 멋있다고 하니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수바위가 품고 있는 이야기는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길...

 

 

경내를 지나 미륵전으로 향하는 길.

경사가 꽤 있으니 아이들과 어르신들은 조심해야 할 듯.

 

 

미륵전에 올라 바라보는 수바위와 울산 바위.

울산바위는 언제 어디서 보아도 감탄을 자아낸다.

 

 

저 멀리 푸른 동해바다도 보인다.

 

그 옛날,

 

높은 산을 돌아돌아 화암사로 오는 모든 길이,

모든 순간이

수행이지 않았을까..

 

 

경내 옆에 위치한 전통찻집에서 시원한 오미자차도 한잔 마시고

냉장고 자석도 하나 사고

짧지만 충분한 휴식이 되었던 하루

 

이런 시간이 있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