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첫주 토요일 공주 출장이 잡힌 우리 신랑
공산성 보고 싶어하는 딸에게 급히 연락해서 함께 가기로 한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아침밥 먹고
공산성 주차장에서 우리는 하차하고 신랑은 출장 장소로 향한다.
제법 따뜻한 날이었는데
아직은 바람이 차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날도 흐리고 빗방울도 날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맑다.

산성 둘레를 한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나는 무섭다..
절대로 추락할 일이 없겠지만 난 그것조차 무섭다.
아이 손잡고 잠시 걷다가 아래로 내려간다.
산성이 둘러싸고 있으니 바람도 없고
천천히 안내판도 살피며 걷기에 참 좋다.



조용하고 한가롭고
마음 맞는 딸과 함께 있으니
더 바랄게 없는 시간이다.
새싹 돋을 때쯤 다시 걷고 싶다.

우리는 꽤 넓게 걸었다고 생각하고 안내지도를 보니,
헉, 딱 반바퀴 걸었다.
하지만 다음 목적지인 무령왕릉이 남아 있으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간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공주까지 왔으니 안먹을 수 없는 밤라떼를 사들고 무령왕릉으로 향한다.
지도상으로 멀지 않아 걷기 시작했는데,,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한다.
바보같이 운동화도 안신고,,,
주저앉고 싶을 때 쯤 웅진백제역사관(힘들어서 사진도 안찍음)이 나타난다.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드디어 무령왕릉으로 향한다.
시간을 잘 맞추면 해설사와 함께 동행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시간이 맞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다니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둘이서 부지런히 앞서간다.
재현해 놓은 내부들.
1호기 부터 순서대로 볼 수 있다.



우리나람 사람들 참 착하다.
관 놓여 있던 자리도 재현해 놓았는데
(그냥 조금의 단이 있는 시멘트)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서있을 자리가 없음에도
아무도 거기에는 올라가지 않는다.
(해설사와 겹치면 사람이 갑자기 많아진다)

넓지는 않지만 알차게 돌아보고
이제는 공주국립박물관으로 향한다.
아쉽게도 박물관 사진은 없다.
너무 힘들었으므로.
(2만보 채웠다)
경주보다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단아하고 조용하다.
토요일인데 너무 한적하다.
비록 계획도 없는 당일치기 짧은 여행이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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